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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고속도로 가족 정보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지난 2022년 11월 2일 개봉한 가족영화입니다. 이상문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아가고 있는 가족.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구걸)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두 번의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전하는 이 영화는 결말이 열린 결말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평점 7.71, 관객 수 2.4만 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립니다. <고속도로 가족>의 장르는 드라마, 가족이며 러닝타임은 128분입니다. 출연진은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등이고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2. 고속도로 가족 줄거리
휴게소에서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한쪽에 텐트를 지어서 집으로 삼고,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살고 있는 네 가족입니다. 사실은 구걸을 하는 건데 아이를 내세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리는 척합니다. 거대한 트럭과 버스가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는 아이들이 살기에는 그리 안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기우의 아내 지숙(김슬기)은 셋째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네 가족에게 휴게소는 집과 같았지만 평생 같은 곳에 머물 수는 없었습니다. 매번 단속을 나온 공무원에게 쫓겨났고, 그때마다 다른 휴게소로 거처를 옮기며 생활했습니다. 아이들과 철없이 뛰어노는 기우를 바라보는 정숙. 그들은 정말 행복한 걸까요?
여느 날처럼 공무원에게 쫓겨나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기우와 가족들은 마침 근처를 지나던 영선(라미란)을 우연히 마주칩니다. 영선은 얼마 전 휴게소에서 이들에게 돈을 줬던 기억이 떠올랐고, 이들이 휴게소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며 생활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됩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랄 아이들이 걱정되었던 것인지 영선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기우는 체포됩니다. 기우가 체포되고 수면 위로 떠오른 사실은 기우가 투자자들의 돈을 들고 도망친 수배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기우는 그 자리에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었고, 남겨진 지숙과 아이들은 갈 곳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지숙과 아이들이 안타까웠던 영선은 자신이 운영하는 가구점으로 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한동안 이곳에서 지숙과 아이들이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고 학교를 다니지 못해 한글을 읽을 줄 모르는 첫째 딸에게는 한글을 가르쳐 주고 입학 준비도 도와줍니다. 이 사실을 영선이 남편에게 말하자 남편은 크게 반대를 하지만 천진난만하게 웃고 떠들고 구김 없이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잘해주게 됩니다. 아이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따뜻한 공간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며 더 밝아졌고, 지숙 또한 밥값은 해야 하지 않겠냐며 시키지도 않은 매장청소도 하며 영선 부부와 점점 친해집니다.
한편, 경찰서에서 간신히 탈출하게 된 기우는 예전에 영선에게 돈을 빌릴 때 받은 명함을 보고 영선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지숙과 아이들을 보게 되고 늦은 밤 지숙에게 같이 떠나자고 합니다. 하지만 지숙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자신의 전 재산을 기우에게 주며 혼자 떠나라고 합니다. 더 이상 아이들을 범죄자의 자식으로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우에게 빌며 펑펑 우는 지숙. 이런 지숙을 바라보는 게 너무 괴로운 기우. 둘은 같이 주저 앉아 펑펑 웁니다.
3. 추천 이유
고속도로에서 살아가지만 아이들을 살뜰히 챙기는 기우와 지숙. 행복해 보이지만 과연 그게 정말 행복한 걸까?라는 의문이 드는 영화입니다.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하는 기우이지만 그걸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답답하고 왜 저렇게 살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지만 안타깝지만은 않은 이야기.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가고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열린 결말이라 긴 여운을 남깁니다. 픽션이지만 실화처럼 현실감 있는 노숙하는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영선의 삶.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감동만을 바라고 보면 실망할 수 있는 소재인 것 같고, 복합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게 해주는 가족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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